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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지원)

Female / 1학년 / 17세 / 145cm / 41kg

동글, 그리고 반짝. 

 

그를 본다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일 겁니다. 테가 두꺼운 베이지색 안경의 렌즈에서 한 번, 또 아직 앳된 느낌이 드는 얼굴에서 두 번. 얼굴에 콕콕 박힌 주근깨유순하게 내려간 눈매와 눈썹에서 세 번. 작게 오물거리는 입가. 뚜렷한 신념과 함께 아니라고 생각한 일은 어떤 망설임도 없이 끊어내는 의외의 일면이 번뜩입니다. 

 

전체적으로 작다라는 느낌은 들었을지언정 인형같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조금 더 생동감이 넘치고 부드러움이 느껴집니다. 선이 얇고 가느다란 곡선들을 조금씩 그어 직선으로 만든 느낌의 인물이 바로 그녀라고 볼 수 있겠죠. 단정하게 차려입은 교복의 와이셔츠와 가디건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을지라도 매번 달아놓는 이름표, 바짝 조인 넥타이는 그녀가 대부분의 일에 긴장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의 무장이며 또 각오에 가깝습니다. 자고로 사람이란 자존심과 오만함만으로 자신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성실함과 근면함으로 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근면성실! 이보다 그녀를 더 잘 나타내는 말은 없으나 또 그녀를 절대 담아낼 수 없는 말이기도 했습니다. 

 

자, 다시한번 그녀를 떠올려봅시다. 팬지꽃이 떠오를만한 보랏빛 머리카락과 아래로 내려묶은 양갈래 머리. 온화한 빛깔로 반짝이는 녹음이 우거진 녹색 눈동자. 안경이 잘 어울리고,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며, 어떤 일이 생겨도 온화하게 웃을 것 같은 이미지가 저절로 떠오르지 않나요? 그 모든 첫인상에 대해서 그녀는 제법 자신만만하게 세모표를 칩니다. 절반은 맞고, 또 절반은 틀리다고요. 그녀를 우등생이라고 얘기할 수는 있을겁니다. 

 

하지만… ...

 

품이 넉넉한 베이지색 가디건 안에는 이곳저곳 꽝꽝 부딪치고 다닌 상처가 있고, 다리를 모아 걸을 것만 같은 얌전한 모습 아래엔 엇박자로 내딛는 팔자걸음과 지극히 편의를 추구한 교복 바지가 있습니다. 매일 신고다니는 검은 운동화와 상시 구비중인 슬리퍼. 책을 잔뜩 가지고 다니다가도 일단 상황이 급하면 그걸로 무언가를 내려치기도 한다면 너무나 의외의 모습이 될까요. 하지만 이것의 그녀의 본래 모습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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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탯 

 전투  ■■■■■■■■□□ (8)

 민첩  ■■■■■■■■□□ (8)

 이성  ■■■■■■■■■■■■□□□ (12)

생일 1월 1일생. 양손잡이. 가족은 남동생이 하나 언니가 한명. 가족들과는 사이가 좋다. A형. 가족 내력으로 조금 엄살이 심하긴 합니다.

 

모범생? 괴짜!

 

장서아는 범생이인가 괴짜인가? 주변 아이들에게 자주 오르내리는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선생님의 말을 꼬박꼬박 잘 들으면서도 가끔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곤 하니까요. 물론 그게 눈에 크게 띄지는 않는 편이지만… 다른 학생들보다도 더 활동적이라는 점은 그녀의 특징 중 하나로 자리잡습니다. 체육시간 때는 거의 날아다닌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물론 어디까지나 평균보다 조금 더 우수한 수준에서 그치는 정도기는 하지만 몸을 움직이는걸 좋아하는지 하루 일과 시간 중에 운동시간이 꼭 포함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운동신경도 제법 있는 편이고...몸이 제법 날렵하기도 합니다.

 

즉 우수한 성적을 받기 위해서 체육 과목을 열심히 임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 그 자체를 좋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좋아하는 운동이 뭔지 묻는다면 어물쩍 답을 피해버리지만요.

 

그렇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만큼 공부에 성실히 임하기도 합니다. 동아리 역시 도서부를 들었고 기숙사에 있거나 운동을 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왜 그렇게 도서관에 오랜 시간을 보내냐고 물어본다면 습관이 들었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실제로 도서관에 오래 앉아있는걸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억지로 자리에 앉아서 책을 넘기거나 필기를 하곤 하니까요.

 

네, 그렇습니다. 장서아라는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우등생이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중학교때는 배드민턴 선수로 이런저런 대회에서 이름을 날리던 편이었죠. 당연히 공부와도 영 담을 쌓아서 성적도 뒤에서 줄을 세우는게 더 빠른 수준이었습니다. 다만 무려 놀랍게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서, ...그 사람과 같은 학교를 가기 위해서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소녀의 순애보?!

 

배드민턴을 잘한다고 해서 그게 전국구급으로 이름을 날리던 수준은 아니었고 가뜩이나 신장차이를 극복하는게 어려웠기 때문에. 배드민턴은 단순한 취미로 놓아주고 새로운 진로 고민을 하고있던 그녀에겐 천벌이 내린 것과도 같았습니다. 그도 그럴게 그 진성 고등학교니까요! 자신이랑은 절대로 연관이 없을 것 같다고 생각한 그곳! 심지어 그녀의 그분은 소프트웨어 특기생으로 진성 고등학교의 입학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그것에 대해서 무어라고 말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야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한다면 분명 좋은 대학에도 갈 수 있을테고 자신이 원하는 일도 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장서아의 피눈물 나는 갱생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다른 사람을 교화시키곤 하던 그녀역시 과거엔 약간의 갱생이 필요한 학생이었단 말이죠. 가끔 땡땡이를 치거나 꾀병을 부리고 놀러다니기도 하는… 그런 저공 비행 청소년.. 그렇지만 학생의 의무를 져버린 것은 명확했고 그녀는 중학교 3학년부터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어서 (이를테면 테가 두꺼운 안경을 맞추고 머리를 질끈 묶는 둥.) 지금의 모습이 완성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녀의 짝사랑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아는 사람이 없으나… 일단 그녀가 저세상 하위권이었던 성적으로 진성고등학교에 입학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집념의 일부를 증명한 것이긴 합니다. 그야말로 뼈를 깎는 노력이었겠죠. 때문에 중학생때의 행동이 일부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공부에 성실하게 임하게 된 것이 가장 큰 변화겠죠. 때문에 성적도 그럭저럭 봐줄만한 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그 모든 노력이 지금의 그녀를 만든 것이지요. 때문에 그녀는 지금 자신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믿음직한 친구로 또 어떨 때는 낯을 좀 가려도 친해지고나면 살가워지는 후배로, 누군가에겐 따박따박 말대답만 하는 건방진 애일지도 모르지만… 그 모습들이 전부 그녀가 되지 않겠어요. 아무튼 그녀는 매순간 제 주변의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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